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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사 자살 사건, 학부모 입장문, 동료교사 인터뷰 발표

by 하하하호박 2023. 9. 15.

 지난번 포스팅한 대전교사 자살 사건이 점점 새로운 이야기들을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들의 입장문 발표와, 이에 따른 동료교사의 반박 입장발표, 그리고 같은 반 학부모였던 분의 입장발표 등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해 학부모 4명 중 2명의 입장문 발표

 지난 7일 고인이 자살시도 이틀만에 돌아가신 후, 대전교사의 사망 원인에 몇 년 전 담임이었던 반의 4명의 학부모들이 지속해서 악성민원이 있었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그 뒤로 4명의 학부모들의 신상이 여러 SNS 등이 밝혀지면서 대전의 한 미용실, 김밥집, 체육관 관장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분노한 시민들의 별점테러나, 영업장에 메모지를 붙이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미용실과, 체육관 관장으로 있던 두 학부모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가해 학부모 중 미용실을 하던 학부모의 입장문
가해 학부모중 합기도를 운영하는 학부모의 입장문

 이 입장문이 발표되고 사실상 비난의 화살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 아이의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라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대한 인식과, 틱장애 등 자녀의 문제를 무조건 학교의 탓으로 돌리는 시선이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또한 합기도 관장의 입장문과 비교했을 때, 서로 말이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관계가 아예 없다고 주장했던 바와 달리 한 명은 가끔씩 인사하고 차 마시는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합기도 관장의 입장문 아래에는 고인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분이 ' 선생님 남편입니다. 이제 오셨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는 글이 있어서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동료교사의 사건반장 인터뷰

학부모들의 말도 안되는 입장문을 보고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동료교사가 인터뷰를 요청해 왔습니다. 이 교사는 자신의 말에 신빙성을 위해 목소리 변조 없이, 그대로 내보내 달라고 부탁하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자신 역시, 전담교사를 하면서 해당 아이들에 의해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전담 수업을 하고 있는데 4명 중 한 친구가 갑자기 수업시간에 일어나서 제 엉덩이에 똥침을 했습니다. 사실 이건 성 관련된 부분이고 신고 조치돼야 할 부분입니다. 손깍지를 끼고 손가락 두 개를 위로 올려서 선생님 엉덩이에다가 딱 찔렀습니다. 그걸 맥락 없이 그냥 했습니다. 똥침을 한 번 한 게 아니고 몇 번 정도 했고 같이 수업받던 학생들은 다 봤습니다. 수업 도중에 아이들이 다 있는 상태에서 제가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그것 때문에 힘들어서 (돌아가신) 선생님께 의논을 했는데 선생님이 교육자 입장이고 하니까 아이를 용서하는 방향으로 넘어가자고 얘기하실 정도의 선생님이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가해 학생 무리는 원래 5명이었지만 1명이 빠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나머지 아이들이 1명의 배를 밟고 괴롭혔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훈육을 했으나 오히려 학부모로 부터 "(선생님이) 1학년 안 맡아봐서 그런 것 같은데 우리 아이 문제 있으면 따로 조용히 혼내라"라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고인이 휴직을 낸 뒤에도 경력이 많은 기간제 교사도 한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교육현장을 떠나며 '너희 같은 학생들은 처음 본다'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한 그 학부모들이 같이 몰려 다니기로도 유명했다고 전하며, 발뺌하려는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출처] 악성민원에 숨진 대전 유성구 교사, 가해 학부모 계속 거짓말, 동료 교사 증언, JTBC 사건반장|작성자 katocar

 

 

 

 

 

 

당시 다른 학부모의 사건반장 인터뷰

그리고 하루 뒤 당시 해당 반의 학부모였던 분이 인터뷰를 요청해 왔습니다. 여전히 그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이며 같은 반이었기에 그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던 분이었습니다. "(같은 반 아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툭툭 치고, 밀고, 때리며 옷을 잡아당기고 다리도 걸고.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많이 했더라고요. 체육시간에도 친구들에게  '넌 그것도 못하냐' 이런 모욕을 주기도 하고요.. 전혀 통제가 안 되어서 그 특정 아이들이 정말 힘들긴 하더라고요. 다 안 되는 게 아니라 '야 말 정말 안 듣는구나'  저희는 그때 엄마들이 여러 명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힘들었는데 선생님은 교실 안에서 지 옷이었을 것 같아요 선생님 입장에서는."  문제였던 아이들이 학급 면학 분위기를 많이 흐렸지만 반 선생님은 아이들 꼼꼼히 잘 챙기려고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학생들에게 피해받은 폭로글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 잘모른다는 가해자 학부모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했습니다. "두 분은 같은 유치원 출신인 것은 확실히 맞고, 남자아이들이고 네 명 중 세 명이 같은 아파트였어요.... 캠핑도 갔고, 지난여름 8월이었나, 야구 대회 스포츠클럽에서 있었던 다른 지역에서 열렸던 경기로 알고 있는데, 야구대회에도 넷 중에 세 집, 한 집 빼고 세 집이 참가한 걸 꽤 많이 봤죠." 그리고 한장의 사진을 제보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학부모의 카톡 프로필 사진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는데요, 집에서 파자마를 입고 파티 비슷한 것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왜 뻔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아이들끼리 사진, 파자마 파티를 하는지 누구 집 소파에 쭈르륵 앉아서 찍어놓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배경화면으로 해놓은 것도 있고..."

 

[출처]  이번엔 학부모 제보, "당시 그 반, 교사에겐 지옥이었을 것", JTBC 사건반장|작성자 katocar

 

 

 

 

 

 

 연이은 교사들의 안타까운 소식 속에서 대전교사에 대한 사건은 점점 여러 사람들의 제보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 중에는 영업점을 닫기도 하고,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 사건의 가해사실을 밝혀서 그 죄를 어떻게 물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궁입니다. 한편으로는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은 왜 이렇게 가해 여부에 대해 모두가 쉬쉬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들 때문에 세상을 포기하시는 분도, 말도 안 되는 민원도 없어지며 아이들도 행복하고 교사도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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